연구목표
(1) 한국사회의 ‘지구촌 공동체’를 지향하는 現在的 연구이다.
21세기는 국경을 넘어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해가는 글로벌 시대이며,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가 더욱더 왕성해지는 시대이다. 국가 간의 장벽이 낮아지고 한 국가 내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다종의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의 숫자가 무려 9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미 현재의 한국사회는 ‘다민족사회’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외국인과의 공존이 현실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한국에서 외국인과 공존했던 역사적 경험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 일본인 집단이 고대 이래로 한반도에 존재했으며, 마찬가지로 한국인도 일본에서 집단을 이루어 거주한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2) 미래 한일관계를 전망하기 위한 역사적 연구이다.
현재 한일 간의 인적, 문화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여, 한국과 일본 사이의 1일 왕래자가 무려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대세에 직면하여, 본 연구는 과거 한일 상호간에 존재했던 한국인과 일본인 <집단거주지>의 실태와 현상을 검토하여, 異민족, 異문화와의 공존이라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인적교류의 형태를 통시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미래 한일관계에 발전적 교훈과 지향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일관계사에서 인적교류, 특히 상대국에 건너가서 생활하는 ‘집단거주자’를 연구할 것이다.
(3) ‘統制’와 ‘管理’에서 ‘交流’와 ‘共存’으로 연구시각을 바꾼다.
‘한일 간의 집단거주지’에 사는 외국인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권력에 의한 배타적 ‘통제’ 와 ‘관리’라는 시점에서 분석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같이 ‘통제’와 ‘관리’라는 관점에서 ‘집단거주지’ 사람들의 행동을 반사회적인 현상으로 이해하는 구조, 즉 대결구도로 분석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異色의 공간’으로서 한일 상호 간에 존재했던 집단거주지에서의 그들의 生活과 文化에 주목함으로써 이주자들의 실상을 파악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연구에서 파악한 ‘통제’와 ‘관리’의 대상에서 벗어나 ‘교류’와 ‘공존’의 대상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4) 通時的으로 분석하고, 상호 비교하는 연구이다.
한일 양국의 ‘집단거주지’는 규모나 존재 형태를 달리하면서도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 존재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양국에 존재했던 집단거주지를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없었다. 본 연구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상대국의 ‘집단거주지’에서 영위하던 그들만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 생활양식과 문화활동을 통시대적으로 고찰하는 연구이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일본인 집단거주지, 혹은 일본에서의 한국인 집단거주지라는 식의 단선적인 분석방법을 취하지 않고, 한일 간에 존재했던 외국인의 ‘집단거주지’를 상호 교차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종합적인 연구이다. 각 시대별로 양국의 異민족 정책과 異문화 수용의 양태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은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현재 한국사회가 ‘다민족사회’의 원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더욱더 큰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기대효과
1. 연구결과의 학문적 기여
(1) 한일관계사의 통시대적 <비교사연구>의 확대에 기여한다. 현재 동아시아 세계에서 한 일 간의 정체성과 한 일 양국의 호혜적 <상호인식>의 문제해결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에서 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집단거주지’의 이주자가 어떻게 ‘공존’하고 있었는가를 상호 비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물은 양국의 <상호인식>과 그 흔적, 그리고 통시대적인 <비교사연구>라는 관점에서 학술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본 연구 성과는 기존에 양국이 공통으로 갖고 있던 <상호인식>의 모순과 부조화를 극복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아울러 동아시아 세계 속에서 미래의 한일관계사가 지향하는 ‘교류’와 ‘공존’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해 줄 것이다.
(2) 일본자료의 발굴 및 연구자의 해외 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연구자를 현지에 파견하여 일본 현지의 연구기관 및 소장 자료를 적극적으로 조사 수집하고, 국외의 전문가(교수)와 교류하면서 연구 수준의 향상에 힘쓸 것이다. 세계 유수의 학자들과 자료교환 및 인적교류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토론의 場>을 만들고, 역사교과서 문제와 같은 국가적 과제의 해결과 학술토론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다.
2. 연구결과의 사회적 필요성과 기여도
(1) 한일의 공존에 관한 <상호인식>의 필요성을 유도한다. 현재 한일 간에 반복되는 역사왜곡 문제, 일본 각료의 한반도 관련 발언 파문 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역사연구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미래의 한일 간 ‘공존’과 ‘상생’의 인식 체계를 객관적인 토대 위에 마련해 줄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일본 대중의 對한반도 <인식>을 규명하고, 한국의 일반대중에게 일본 인식의 폭을 넓히는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2) 범국민 차원에서의 對일본 교류 확대에 기여한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학문적 담론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對동아시아 대응전략의 수립과 對일본 교류의 확대를 추진하는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민간 차원의 교류정책을 기획하는데 객관적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범국민적 차원에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추구하는 지식생산기반의 구축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목적의 구현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3. 연구 인력의 양성 방안
새로운 한일 관계상을 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문후속세대의 참여를 유도한다. 본 연구과제의 공동연구원은 지금까지 일본의 고대 중세 근세 근대 등의 각 시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역량 있는 연구자들이다. 앞으로 이들을 한국과 일본의 <비교사연구>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본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보조원은 논문자료의 수집과 원문사료의 분류 등 학문후속세대로서의 실질적인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단순한 연구보조원의 역할이 떠나서 한 사람의 어엿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4. 교육과의 연계활용방안
(1) 대학 강의의 활용과 교육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통설적인 내용을 일본사 및 한일관계사와 관련된 핵심교양 강의자료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여타의 관련과목에서도 본 연구성과가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교내의 관련학과와 공동으로 연구와 강의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2) 《연구자료실》운영 및 대중화를 지향한다. 연구종료 이후에 연구결과의 대중화를 목표로 본 연구센터의 홈 페이지에 <東아시아세계의 교류와 공존>을 신설하여 연구결과물의 원문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D/B化한 《인터넷-연구자료실》을 운영할 계획이다.